수분 에센스처럼 매일 바르면 피지가 단단해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제품이 흥하고 있다.
피지는 본래 액상의 지방 형태로 모공 밖으로 원활하게 빠져나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공 속에서 딱딱해진 상태가 되면 정상적인 피지의 흐름을 막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그런 피지를 리퀴드 상태로 유지한다? 넓은 모공, 더러운 블랙헤드, 좁쌀여드름, 화농성 트러블까지. 많은 피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흥미진진한 얘기다. 지금껏 없던 신개념이라 궁금해진다. 새로운 피부 관리 방법의 등장일까? 단순한 마케팅일까?
Credit 에디터/ 박경미
사진/ 최문혁
모델/ 정회린
헤어/ 배경화
메이크업/ 김부성
도움말/ 박혜정(미르테 바이 혜정) , 진산호(에코유어스킨) , 김홍석(보스피부과)
도움말/ 김현주(아름다운나라피부과) ,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어시스턴트/ 조문주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딱딱한 피지를 액체로 만든다
“피지에 존재하는 지방 성분인 스쿠알렌은 공기와 만나면 산화되고 그 상태로 계속 쌓이면 단단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블랙헤드로 변해 모공을 넓히고 도드라지죠. 피지가 굳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라니 나쁘지 않네요.” 보스피부과 전문의 김홍석은 피지의 조성을 부드럽게 바꾸는 방식이 제품에 적용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제품에 덧붙은 설명처럼 피지를 원래의 액상 형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피지를 녹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인다. 에코유어스킨 에스테티션 진산호도 같은 의견. “피지가 딱딱해지기 전에 관리한다는 개념은 좋지만 피지를 액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pH 밸런스, 유·수분 밸런스 등 많은 요소들이 딱 맞아떨어져야 하고 날씨와 온도 등 외부 환경도 신경 써야 하죠. 모공 안에서 원래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표면에 가까워지면 굳을 확률이 커요.”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피지를 액상 형태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피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배출을 돕고 모공이 넓어지는 불상사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피지를 녹이는 성분
그렇다면 이런 제품들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을까? 시중에 잘 알려진 몇 가지 제품의 성분들을 따져보니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바로 산과 지질. “제가 만약 피지 녹이는 제품을 만든다고 하면 살리실산, AHA, BHA 중에 한 가지는 꼭 넣을 거예요. 유분과 친화력이 좋아 물리적인 자극 없이 피지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르테 바이 혜정 에스테티션 박혜정의 대답. 실제 피지를 녹인다는 제품에는 살리실산 유도체인 LHA, 피부 표피에만 작용해 민감성 피부에게 추천하는 PHA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산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하면 모공에 쌓인 각질도 녹일 수 있어 트러블 예방에 효과적이다. 각질 제거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대부분의 성분은 피지를 녹인다. 다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제품에는 자극을 줄이는 위치하젤추출물, 병풀추출물, 카렌듈라 등 진정 성분과 히알루론산 같은 보습 성분이 추가로 함유되어 있었다.
딱딱해지지 마! 말랑 피지 만들기 정말 될까?
수분 에센스처럼 매일 바르면 피지가 단단해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제품이 흥하고 있다.
BY BAZAAR 2023.02.09
Credit 에디터/ 박경미
사진/ 최문혁
모델/ 정회린
헤어/ 배경화
메이크업/ 김부성
도움말/ 박혜정(미르테 바이 혜정) , 진산호(에코유어스킨) , 김홍석(보스피부과)
도움말/ 김현주(아름다운나라피부과) ,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어시스턴트/ 조문주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딱딱한 피지를 액체로 만든다
“피지에 존재하는 지방 성분인 스쿠알렌은 공기와 만나면 산화되고 그 상태로 계속 쌓이면 단단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블랙헤드로 변해 모공을 넓히고 도드라지죠. 피지가 굳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라니 나쁘지 않네요.” 보스피부과 전문의 김홍석은 피지의 조성을 부드럽게 바꾸는 방식이 제품에 적용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제품에 덧붙은 설명처럼 피지를 원래의 액상 형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피지를 녹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인다. 에코유어스킨 에스테티션 진산호도 같은 의견. “피지가 딱딱해지기 전에 관리한다는 개념은 좋지만 피지를 액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pH 밸런스, 유·수분 밸런스 등 많은 요소들이 딱 맞아떨어져야 하고 날씨와 온도 등 외부 환경도 신경 써야 하죠. 모공 안에서 원래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표면에 가까워지면 굳을 확률이 커요.”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피지를 액상 형태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피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배출을 돕고 모공이 넓어지는 불상사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피지를 녹이는 성분
그렇다면 이런 제품들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을까? 시중에 잘 알려진 몇 가지 제품의 성분들을 따져보니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바로 산과 지질. “제가 만약 피지 녹이는 제품을 만든다고 하면 살리실산, AHA, BHA 중에 한 가지는 꼭 넣을 거예요. 유분과 친화력이 좋아 물리적인 자극 없이 피지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르테 바이 혜정 에스테티션 박혜정의 대답. 실제 피지를 녹인다는 제품에는 살리실산 유도체인 LHA, 피부 표피에만 작용해 민감성 피부에게 추천하는 PHA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산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하면 모공에 쌓인 각질도 녹일 수 있어 트러블 예방에 효과적이다. 각질 제거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대부분의 성분은 피지를 녹인다. 다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제품에는 자극을 줄이는 위치하젤추출물, 병풀추출물, 카렌듈라 등 진정 성분과 히알루론산 같은 보습 성분이 추가로 함유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