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자료

[싱글즈 매거진] 서머 보디 에티켓 인터뷰 by 미파문피부과 문득곤원장

조금만 깐깐하면 민망한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올여름에는 얼굴 붉힐 일 없이 산뜻하게 보내고 싶다.


BY 에디터 전수연 | 2021.07.20


|준비되지 않은 몸은 여름이 무섭다


점점 뜨거워지는 햇빛이 여름을 알린다. 이번 여름에는 어떤 룩이 좋을지 고민하는 것도 잠시, 문득 소홀했던 보디 케어를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얇아진 옷차림에 볼륨감 없이 흐트러진 보디 피부결부터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 미처 신경 쓰지 못한 팔과 다리 그리고 겨드랑이 털 등 대비하지 못한 것들이 숙제다. <싱글즈> 설문조사에 참여한 2535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여름철 보디 고민에 대해 털어놓았다. 30℃를 훌쩍 넘는 기온에 겨드랑이, 발 등에 나는 땀이 42%로 1위를 차지했고, 허벅지, 팔뚝에 자리 잡은 셀룰라이트 그리고 종아리, 겨드랑이에 남아 있는 잔털이 그 뒤를 이었다. 


땀으로 인한 냄새는 물론, 노출이 많아지면서 눈에 띄는 팔, 발꿈치 등의 각질도 포함된다. 이와 같은 이 여름에는 얼굴을 포함한 온몸의 각질이 거슬린다. 옷 속에 감춰져 있던 팔꿈치와 발꿈치, 종아리에 하얗게 올라온 미세한 각질이 샤워만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아서다. 겨울이라면 보디 크림이나 밤을 발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덥고 습한 여름에는 이마저도 건너뛰게 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2535 여성들 중 57%는 보디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을 택했다. 스크럽은 단순히 각질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개운한 마무리감을 남기는 것도 포함된다.


“보디 피부는 자극에 강하지만 피지선이 적어요. 얼굴보다는 상대적으로 각질이 쉽게 일어난다는 말이기도 하죠. 때를 미는 것보다는 스크럽으로 케어하는 것이 자극이 적지만 이 또한 반복되면 피부 질환을 야기해요.”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표면이 거친 때수건으로 문지르는 것보다는 스크럽을 하는 편이 낫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한 주기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스크럽 제품을 선택할 때는 알갱이가 너무 굵지 않은 것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제모와 마찬가지로 각질 제거 또한 보습 관리는 무조건 병행해야 한다. 


보디 전용 제품의 유분기가 부담스럽다면 향료나 알코올이 없는 토너를 바르거나 히알루론산 앰풀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유로 하루에도 몇 번씩 부끄러운 상황에 맞닥뜨린 경험도 상당하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 NO라고 답했다. 그만큼 여름철에 빈번하게 생길 수 있는 보디 문제에 대한 대처법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얘기. 예상치 못한 불청객처럼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우리를 놀라게 만드는 문제들을 즉각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타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여름 당황스러운 에피소드로 흑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알아봤다. 여름철에 갑작스럽게 우리의 허를 찌르는 보디 구석구석의 골칫거리들 그리고 이를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유독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가드름과 등드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네크라인이 푹 파였거나 등이 훤히 보이는 상의를 입은 날, 갑자기 생긴 보디 트러블에 눈살을 찌푸렸던 경험도 공통적이다. 그들이 말하는 보디 트러블은 피부결이 군데군데 울긋불긋 해진 정도가 아닌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크고 작게 올라온 뾰루지다. 문제는 이렇다 할 해결 방안을 모른다는 것. 보디 피부의 경우 트러블 전용 제품이 따로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수딩 제품을 바르거나 직접 짜는 방법이 전부다. 


먼저 가슴은 땀과 피지 분비가 활발한 데다가 특히 여름철에는 땀의 양이 많아져 여드름 균이 쉽게 증식한다. 특히 가슴이나 등은 수시로 땀을 닦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달라붙은 먼지나 노폐물을 제거하기 어려운 것도 큰 몫을 한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과하게 분비된 피지가 유해 물질과 만나 모공을 막고 이로 인해 생기는 트러블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손으로 만지고 짜는 것은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금하고 피부에 자극이 되는 물리적인 각질 제거보다는 AHA와 BHA 같은 화학적 각질 제거로 피부 표면에 쌓인 각질만 자극 없이 녹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과도한 세정력이 있는 보디 워시보다는 젤 타입의 클렌저로 가볍게 몸을 닦은 뒤 피부 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 보디 젤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이 베스트. 적당한 보습은 건조에 의해 두꺼워진 각질층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오래된 세포를 자연스럽게 제거해 색소 침착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셀프 제모를 포함해 왁싱, 레이저 등을 한 뒤 사후 관리는 필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과반수도 제모를 하고 난 뒤 여름철에 사용하기 가벼운 보습 크림, 젤, 미스트 등으로 보습 관리를 챙기고 있었다.


제모를 한 후에는 먼저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고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등이 섞인 크림으로 마무리하자. 차갑게 해둔 알로에 젤을 사용해 공기 중으로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 특히 제모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피부가 약해진 상태에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 톤이 칙칙하게 변하고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반바지와 민소매를 집어 들고 아차 했던 순간이 있다. 팔, 다리에 정리하지 못한 잔털과 겨드랑이로 빼꼼 고개를 내민 털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여름에 털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위로 겨드랑이 58%, 종아리 26% 그리고 팔, Y존 등을 꼽았다. 갑자기 숍에 가서 왁싱을 할 수도, 클리닉에 방문해 레이저를 할 수 시간도 없기 때문에 면도기로 보이는 곳만 대충 밀어내는 이들도 38%나 된다. 면도 제모는 다른 방법에 비해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털이 자라는 속도에 맞추려면 주 1~2회 정도 면도를 해야 하고 면도날에 의해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겨드랑이 털은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피부에 주름이 잡혀 있어 마찰이 생기기 쉬운 부위. 가급적 면도기를 사용한 제모는 권하지 않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위생 상태와 사후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면도기는 멸균 상태로 보관하고 털이 잘 밀리지 않는다고 계속 문지르기보다 크림 등을 사용해 부드럽게 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몸에서 나는 땀 다음으로 허벅지, 팔뚝에 자리 잡은 셀룰라이트를 고민했다. 옷에 가려지는 옆구리나 엉덩이보다는 허벅지, 팔뚝 등 훤히 보이는 부위를 신경 쓰며 운동을 하거나 마사지를 하는 방법으로 셀룰라이트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셀룰라이트는 피부 표면이 흡사 보조개처럼 깊이 파여 보이는 현상으로 주로 지방조직이 많은 허벅지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셀룰라이트가 흔히 보이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 때문이다. 사실 이미 자리 잡은 셀룰라이트는 레이저 시술이 아니고서야 드라마틱하게 제거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전에 셀룰라이트가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이 있으니 주목할 것. 먼저 근육을 강화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관리하는 운동법이 첫 번째다.


유산소운동은 지방을 태움과 동시에 근육을 형성하고 처진 보디 탄력을 끌어올리기에 효과적이다. 운동을 한 다음에는 셀룰라이트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림프가 순환하는 방향에 따라 아래에서 위로 지그시 눌러 마사지한다. 다리를 살짝 위로 올린 상태에서 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혈액 순환과 림프 순환을 돕는 반신욕과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땀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YES를 외쳤다. 옅은 회색이나 파스텔 톤의 의상을 입었다가 겨드랑이 부위가 땀에 젖어 티가 났고, 땀이 마른 뒤에 하얗게 자리 잡은 땀 자국들이 대표적인 예다. 


어느 부위에서 땀이 가장 많이 나느냐는 물음에는 살과 살이 겹쳐져 있는 겨드랑이가 64%, 그다음이 머리, 발, 손 순이었다. 등이나 오금 등 다른 부위에도 땀이 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은 부위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은 외출 전 데오드란트를 바르거나 수시로 땀을 닦아 해결하고 있었지만 임시방편일 뿐. 땀으로 인해 생기는 냄새까지는 해결하지 못했다. 데오드란트의 원리는 두 가지다. 땀구멍을 막거나 냄새균을 억제하는 방식. 징크옥사이드나 사이클론펜타실록산 등과 같은 성분이 주를 이루는 데오드란트는 작은 입자로 땀을 흡착해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만든다.


일시적으로 모세 혈관을 수축시켜 모공 입구를 막고 땀 배출량을 줄여주는 원리다. 그러나 효과만큼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데오드란트를 바르는 것은 결국 겨드랑이 위에 막을 한 겹 도포하는 것.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땀을 막는 것은 물론 제품 내에 포함된 화학 성분이 축적돼 붉은 반점, 피부 건조증, 색소 침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필요에 의해서라면 어느 정도 발라도 좋지만 바른 날에는 해당 부위를 반드시 청결하게 닦아내야 하고 매일 사용하는 것보다는 땀 냄새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병행하는 편이 낫다.

의외로 상당수의 응답자가 손발 큐티클 그리고 발꿈치 각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나갔다가 각질 때문에 당황했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톱 주변으로 너덜너덜하게 올라온 큐티클로 창피했다는 경험들이 주를 이룬다. 손과 발에는 피지선이 없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다. 발의 경우 걸을 때마다 자극을 받다 보니 각질층이 두껍다. 따라서 발꿈치는 무리해서 각질을 제거하기보다는 따뜻한 물에 5~7분 정도 불린 뒤 풋 전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다음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발라 흡수시키거나 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양말을 신어 팩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손의 경우는 얼굴이나 보디에 사용하는 각질 제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손의 큐티클은 손톱의 지지대이자 균이 침입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특히 칼이나 가위로 큐티클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기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독된 니퍼로 거스러미만 다듬는 정도가 적당하다.


냄새를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향기가 나는 보디 제품을 사용하거나 정수리 냄새를 잡는 헤어 전용 퍼퓸 스프레이를 뿌리는 사람들이 많다. 냄새를 잡기 위해 향기를 입히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냄새의 원인을 알고 제대로 씻는 것이 우선. 냄새의 주범은 아포크린샘이다.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이 땀샘은 무색무취한 99%의 물을 배출해 냄새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다만 이 땀샘에서 단백질, 지방 등을 배출해 점도가 높아지고 이는 땀과 만났을 때 박테리아에 의해 쉰내를 유발한다. 

“귓바퀴의 뒤쪽이나 목뒤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해요. 이 부위의 피지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 피지가 공기와 만나 산화되고 지방산이 만들어져 냄새를 유발해요.”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땀 냄새의 기본적인 대처는 보디 피부 겉면에 붙은 피지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잘 말려주는 것만으로도 땀샘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을 막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블루베리 등에 함유된 비타민 E가 악취 발생의 원인인 과산화 지질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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