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자료

[싱글즈 매거진] 피부 큐어를 위한 비움과 채움 인터뷰 by 미파문피부과 문득곤원장님

피부 큐어를 위한 비움과 채움

몸과 마찬가지로 피부 역시 기초 체력인 면역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Y 에디터 전수연 | 2022.02.02


피부는 지금 면역과 씨름 중이다


지난 한 해는 계절을 막론하고 마스크로 인한 트러블 혹은 홍조 등과 같은 예민성 피부를 케어하기에 급급했다. 여러 자극원에 노출되어 손상받은 피부가 힘을 잃고, 결국 면역력이 급강해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한없이 건조하고 까칠해지며 피부 컨디션이 들쭉날쭉하기 일쑤인 것도 같은 이유다.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는 마스크도 결국 피부의 수분 손실을 높여 건조함과 트러블을 유발하는 등 피부를 보호해주진 못하고 있어요.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듯이 피부도 스스로를 지키는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얘기죠.”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피부 면역 체계가 손상되는 이유와 정도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피부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방전되기 전에 자체적으로 지킬 수 있는 스킨케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최근 뷰티 브랜드들이 다시 비타민, 바이옴, 판테놀과 같은 기능성 성분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처나 피로가 빨리 회복되는 어린아이들과 달리 20대 후반부터 피부 회복 속도가 늦어지며 자연스레 노화가 시작된다. 피부는 앞서 말한 손상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각 시스템에 맞는 효소가 작용해 스스로를 방어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혹은 피부가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는 외부 자극을 받으며 면역이 취약해진다. 이제껏 면역력을 단순히 알레르기나 트러블을 이겨내는 힘 정도로 인식했다면, 지금부터는 노화 속도를 늦추는 열쇠로 인지해야 한다는 것. 화장품의 역할이 CARE(관리하다)를 넘어 CURE(치유하다)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 역시 면역력과 안티에이징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피부 세포의 면역력이 강화되면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 산소도 억제되고, 외부 자극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저절로 생기기 때문이다. 먼저 피부의 구조를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피부 면역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피부 장벽’에 있다. 이 장벽은 각질층에 위치해 있는데, 가장 위쪽 표피는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피부 내 수분 손실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은 진피다. 그 안에는 모낭, 혈관, 피지선, 땀샘과 함께 ‘섬유아세포’가 있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생성된다. 이들은 히알루론산과 묶여 피부층을 더욱 단단히 만들기 때문에 피부 장벽은 그 자체만으로 방어막이자 어린 세포가 살 수 있는 기간을 늘려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얘기. 


피부의 특징에 주목하면 세포의 시계가 천천히 갈 수 있도록 면역력을 키우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피부 면역이 떨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피부는 자외선, 공해, 환경 등 여러 가지 유해 요인으로부터 방어하는 우리 몸의 최전방이다. 그런데 이를 지키는 장벽이 무너지면 그 속에 콜라겐, 히알루론산이 감소되고, 활성 산소 제거 능력이 떨어지면서 피부 노화는 가속화된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는 꽤나 충격적이다. 가장 먼저 표피층 전체를 뒤덮고 있는 랑게르한스 세포가 줄어들면서 내부로 침입하려는 외부 물질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자연스럽게 피부 속 세포를 보호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파괴되며 그에 따라 보습을 책임지는 히알루론산의 양도 현저히 줄어든다. 세포를 탱탱하게 채우고 있던 수분이 빠지면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볼륨이 줄고, 피부는 이내 흐물흐물하고 축 처지게 된다.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던 피부가 차츰 무너지면 그만큼 피부의 기초 체력도 떨어지기 마련이고, 피부 면역 체계를 지탱하는 재생력 또한 감소한다. 더 늦기 전에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외부 환경 요인, 기본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떨어진 피부 면역을 ‘치유’해야 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피부 면역으로 인해 비롯되는 가장 큰 3가지 원인에 집중해 지금 우리가 채워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에 대한 방법론을 세워본다.


콜라겐이 파괴된다


WHEN 과중한 업무나 바쁜 일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피부 속 염증 물질이 과다 생성된다. 이는 호르몬 밸런스를 깨뜨리면서 면역 체계를 흐트러뜨려 피부 턴오버가 저하되고, 탄력섬유를 분해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잔주름을 유발한다. WHY 콜라겐은 피부,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특히 피부 진피층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피부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피부를 탄력있는 형태로 유지시켜 일정량 이하로 함량이 줄어들면 피부 조직이 무너져 탄력 저하, 땅김 그리고 각질 등이 생길 수 있다.


CURE 1

지질 성분 채우기


다양한 요인으로 피부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이 증가하게 된다. 단백질 섬유로 구성된 각질 세포가 필요 이상의 역할을 하면 피부 두께를 얇게 만들어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원활한 피부 재생을 방해해면역력까지 감소된다. 우선 각질 세포 사이사이에 수분 보유량을 높여 에너지를 충전한다. 단순히 피부의 보습 효과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펩타이드,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 성분을 눈여겨보자. 이들은 부족한 지질막을 보충하고 각질 세포 사이의 빈 공간을 메워 장벽을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마찬가지로 시어버터, 아르간 오일, 호호바 오일과 같이 자체적인 수분 유지 기능이 있는 성분을 택하는 것도 방법.


CURE 2

과각질 비우기

피부의 가장 상층에 위치하는 피지막은 그 자체로 방어 기능을 갖추고 있는 얇은 방패다. 피부의 pH는 계절이나 환경 변화, 스킨케어 습관 그리고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체적인 유수분량과 피지막의 손상 등으로 쉽게 변할 수 있다. 이에 피지막의 pH 밸런스를 약산성으로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는 필수. 피부가 뽀득거릴 정도의 과도한 세안은 금물이다. 피부에 꼭 필요한 유수분 밸런싱을 위해 합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지 않은 젤, 밀크 타입의 약산성 클렌저로 피부를 자극하는 마찰을 최소화한다.



사진

박자욱 이기현 서예인

사진제공

www.shutterstock.com

일러스트

김옥

모델

정회린

스타일리스트

고윤진

메이크업

유혜수

헤어

김우준

도움말

이수현(퓨어피부과 원장)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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